이탈리아의 파르마가 4년만에 98∼99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94∼95대회 우승팀 파르마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에서 에르난 크레스포와 파올로 바놀리, 엔리코 키에사의 연속골로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3대0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UEFA컵은 90년대 들어 인터 밀란이 3회, 유벤투스와 파르마가 각각 두번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탈리아의 독무대가 됐다.
크레스포, 키에사를 최전방에 내세운 파르마는 디노 바조가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릴리앙 튀랑이 최종수비를 맡아 뒤가리와 라바넬리가 빠진 마르세유를 압도했다.
크레스포는 페널티지역에서 접전을 벌이던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넘겨주다 땅에 떨어뜨린 볼을 잡아 가볍게 첫 골을 뽑아냈다.
바놀리는 10분뒤 이탈리아 국가대표 디에고 푸세르의 도움을 받아 헤딩슛을 터뜨려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
키에사는 후반10분 15m 중거리슛으로 마르세유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