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큰 손들」국제경제조사연구서 펴냄 267쪽 8,000원 ■
월가는 어떤 곳인가. 외환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은 그동안 바깥세상의 움직임에 너무나 둔감하게 살아왔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우리의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세상의 돈이 어디에 몰려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월가의 역사와 메커니즘, 그리고 월가를 구성하는 유수의 기관투자가들과 실력자들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제1장과 제2장은 세계 금융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월가는 그동안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다룬다. 제3장은 월가의 기본구조를 설명한다.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신용평가기관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상업은행 투자은행 보험회사 연기금 헤지펀드 등이 맞물려 돌아가는 월가를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다.
제4장과 제5장은 월가를 움직이는 굵직굵직한 기관투자가들과 큰손들을 기관별 인물별로 소개하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트라이트생보 등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의 현주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조지 소로스, 워렌 버펫, 존 템플턴 등 입지전적인 펀드메니저에 대한 정보도 수록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로이 홍의 ‘월가를 움직이는 15가지 법칙’과 같은 월가에 대한 개인 체험기와 찰스 게이스의 ‘월스트리트’란 영문판 책까지 독파하고 나면 월가의 선명한 지도를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공병호 (자유기업센터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