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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 『여행사 바가지에 한국가기 겁나요』

입력 | 1999-05-16 20:04:00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한국 여행사의 바가지는 해도 너무한다.”주일 한국 대사관의 한 중간 책임자가 이런 보고서를 최근 외교통상부에 냈다.

보고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음식값〓서울 K하우스의 음식값은 일본어 안내책자에 일인당 4천5백엔(약 4만5천원)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P관광회사 안내원은 일인당 1만4천엔이라고 했다. 묵고 있던 O호텔 프런트에 확인을 요청하니 안내원과 프런트직원이 무언가 말을 나눈 뒤 프런트직원도 멋쩍어 하며 1만4천엔이 맞다고 했다. 일행이 아는 국립박물관 직원에게 부탁해 4천5백엔에 식사했다.

▽택시비〓민속촌관광을 할 때 여행사안내를 받으면 3,4배 비싸다고 해서 여행전날 적당한 가격에 택시를 한대 전세냈다. 그러나 여행당일 택시기사가 호텔 프런트 직원과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눈 다음 태도가 바뀌어 거액의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호텔비〓제주 K호텔에서 방 1개를 추가예약했다. 여행사 안내문에는 방 하나를 추가하면 2만7천엔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직접 예약하니 1만2천엔이었다.

▽골프비〓제주도 O골프장을 직접 예약하니 일인당 1만3천엔이었다. 그러나 여행사를 통해 같은 날 같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사람들은 2만2천5백엔씩을 냈다.

▽면세점가격〓안내원이 데리고간 면세점의 물건값이 너무 비싸 일행중 1명이 아는 면세점으로 갔다. 그러자 안내원이 매우 화를 냈다. 일행은 그후 안내지도를 보고 일반상가에 갔다. 질도 좋고 값도 싼 물건이 많아 쇼핑을 많이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