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프로야구]박찬호 3패째…왼손타자 징크스 못깨

입력 | 1999-05-16 20:05:00


박찬호(26·LA다저스)가 또다시 왼손타자 징크스에 울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6일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투구수(94개)는 많았지만 5회까지 4대1로 앞서며 주도권을 쥔 박찬호는 6회 1사후 연속 4안타를 맞고 맥없이 무너졌다.

중심타선인 랭포드 타티스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한 박찬호는 왼손대타 드루에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던스턴에게 볼 2개를 던지고 나서 중간계투 아놀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던스턴은 아놀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박찬호가 내보낸 2루주자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찬호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냈지만 7안타를 맞고 5실점, 시즌 3패째(3승)를 기록하며 방어율이 5.32로 치솟았다.

이날 초반은 박찬호의 승리 분위기. 박찬호는 3회 1사 1루에서 맥과이어에게 오른쪽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으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지난달 24일 한 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의 수모를 안긴 타티스를 삼진, 데이비스를 2루 직선타구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 타선은 4∼6회 4점을 뽑아 박찬호를 지원했다.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