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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증시전망]장기철/저평가 중소형株 부각가능성

입력 | 1999-05-16 22:01:00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800대는 ‘3일천하’에 그쳤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 2월하순 이후 대세 상승장에서 한 몫 챙겨 한동안은 견딜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해놓은 탓일까.

종합주가지수 800선에서 주식을 산 사람들 역시 아직까지는 크게 흔들리는 것같지 않다. 보통 10∼20%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어느 정도 청산됐고 근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진정 또는 반등국면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동안 단기급등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도 이같은 전망의 근거.

주가향방의 열쇠는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가 오른다면 한국 증시에서 챙길만큼 챙긴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견조한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주 주식매매 역시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처럼 하루 주가변동이 극심한 경우에는 장중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파는 초단기 매매도 유효하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 우량주들은 일단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좋다. 대신인터넷관련주들과 호재를 갖고 있는 우량주, 저평가된 실적호전 중소형주들은 조정장세 속에서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단기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

장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