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3조원대의 공적자금 투입을 앞두고 감자(減資)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 지분 1천억원이 전액 유상소각되고 정부지분 1조5천억원은 주식병합을 통해 3천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1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이같은 제일은행 감자방식은 18일 귀국하는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21일 열리는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에 대한 감자는 3월말 기준으로 실시된 순자산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약식 실사나 장부실사를 통해 이뤄진다.
금감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소액주주 지분 매입가격은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말했으나 재경부관계자는 “주당 1천원 미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