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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美대통령 연봉 野서 2배인상 추진

입력 | 1999-05-17 19:28:00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20만달러(약 2억4천만원)다. 의회가 69년 10만달러였던 연봉을 두 배로 올린 이후 변함이 없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연봉이 깎였다. 69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봉은 5만달러에 불과하다. 15일자 미 워싱턴포스트지의 지적처럼 세계 최강국 지도자가싱가포르스위스의국가수반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2001년에 집권할 차기대통령의 연봉을 40만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미대통령이연봉동결을 감수한 것은 재정적자가 불어나 인상을 요구할 염치가 없었기 때문. 지금은 경기호조로 흑자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국가부채는 여전히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추진되는 것은 물가상승에 따라 조정되는 부통령 대법원장 하원의장의 연봉(각각 17만5천4백달러)이 곧 20만달러를 넘어서기 때문. 현재는 야당인 공화당의 집권 자신감도 작용한 듯하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