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3일 자신을 박해했던 박정희전대통령과 화해하겠다고 말하면서 박전대통령의 경제개발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박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정부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전대통령을 재평가하는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동아일보가 17일 한솔PCS 가입자 4백3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의견이 다소 높았다.
‘박전대통령의 경제개발을 뒤늦게 나마 바로 평가한 조치’라는 응답이 55.8%로 많았다. ‘영남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는 대답은 40.7%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3.5%.
긍정적인 평가는 20대 51.7%, 30대 57.5%, 40대 이상 61.8% 등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70.3%로 가장 긍정적으로 보았다. 다음으로는 학생(67.3%) 회사원(53.0%) 주부(39.0%) 순이었다. 여성(46.7%)보다는 남성(57.3%)이 더 긍정적이었다.정부가 기념관 건립을 위해 예산지원 계획을 세우는 데 대해서는 50.8%가 ‘순수 민간운동으로 하고 정부재정을 지원해선 안된다’고 대답했다. 44.4%는 ‘예산지원도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