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스라엘 총선]美 선거귀재 카빌, 바락 당선 도와

입력 | 1999-05-18 19:06:00


17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리선거의 결과를 보고 총리로 당선된 에후드 바락에 못지않게 기뻐한 사람이 또 있었다. 미국 민주당의 선거 컨설턴트 제임스 카빌(45). 그는 96년 선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후보에게 패배한 원인을 미 공화당 선거 컨설턴트 아서 핑켈스타인의 활약에서 찾은 이스라엘노동당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 땅을 밟은지 두달만에 압승을 이끌어냈다.

핑켈스타인이 이번에도 네타냐후를 지원했기 때문에 선거는 미 민주 공화 양당의 대표적 선거 컨설턴트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카빌은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공세형’ 선거전략가로 유명하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이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점에 착안, 선거이슈를 경제회복으로 단순화시켜 안보를 강조하는 네타냐후 후보를 무너뜨렸다.

카빌은 고교 졸업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의 자원봉사자로 나서 선거와 인연을 맺었다.86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막판 역전극을 주도한데 이어 92년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유명해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