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 교류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현대다이냇농구단의 방북 경기 추진을 계기로 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9년만에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농구단의 방북 경기는 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측과 협의했던 내용.
당초 4월이나 5월말 경 현대농구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대표팀 등과 친선경기를 하기로 계획됐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현재는 6월말 경에 경기를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농구단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대북사업팀이 22일부터 4일간 북한을 방문해 북한측과 사업문제를 의논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그 자리에서 현대농구단의 방북 경기 여부도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농구단의 방북 경기는 현대가 평양 근처에 실내체육관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된 것. 마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차남(김정철)이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북 사업과 관련된 문제만 잘 해결되면 이를 기념하는 경기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북한대표팀에는 세계 최장신(2m36) 이명훈을 비롯해 박천종 이영재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프로팀인 현대농구단과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프로농구 우승 이후 휴가기간을 가졌던 현대농구단은 24일부터 웨이트트레이닝 등 자율훈련에 들어간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