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려면 ‘지금’ 사라.”
아직도 486급 이하 기종의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PC이용자중 43%에 달한다.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간단한 문서 작성만 한다면 486급도 쓸 만하지만 멀티미디어 인터넷 3차원게임 등을 충분히 즐기기엔 성능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486급은 물론 초기 펜티엄PC인 1백33㎒급 이하 컴퓨터는 하드디스크 용량이 1GB 이하로 윈도98과 워드프로세서만 설치해도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게 된다.
데스크톱PC의 경우 지금은 펜티엄Ⅱ에서 펜티엄Ⅲ PC로 넘어가는 과도기. 이럴 때는 PC메이커와 양판점들이 앞다퉈 세일 전쟁을 벌이게 마련이다. 펜티엄Ⅲ는 아직 수요가 적은데다 펜티엄Ⅱ는 조금만 더 지나면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커 빨리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말부터 부품값이 내리고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값싼 보급형 부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대기업 대 중견 조립업체 PC〓대기업 PC는 조립PC에 비해 값이 10∼20% 정도 비싼 편. 그러나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만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가 신속해 초중학생이나 PC초보자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대기업PC를 구입할 때 세일행사나 양판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주변 대리점에서 구입하면 매장에 따라 신용이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반면 중견업체나 조립업체의 PC는 비교적 값이 싸 마니아에게 맞는 최고 사양의 컴퓨터를 구할 수가 있다. 특히 조립PC는 ‘맞춤PC’이므로 케이스 부품 중앙처리장치(CPU) 하드디스크 용량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신규구입대 업그레이드(기능향상)〓새로살 것인가, 아니면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PC전문가들은 486급이나 펜티엄초기 기종을펜티엄Ⅱ, Ⅲ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새로 구입하는 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구기종을 중고PC로 팔거나 보상받아 새 PC를 사는게 유리하다는 것. 구기종 PC는 문서작성용으로 쓰고 새 PC는게임 인터넷 멀티미디어 교육용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
▽새PC 대 중고PC〓최신기종의 경우 새 PC를 사는 게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유리하지만 2백만∼4백만원의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는 PC통신이나 인터넷의 중고PC 매매 장터, CC마트같은 중고PC전문 판매점을 이용하면 펜티엄MMX급 이상의 고성능 PC를 살 수 있다. CPU를 인텔 펜티엄 칩이 아닌 사이릭스나 AMD 제품으로 선택할 경우에도 10∼20% 정도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