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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38년전통 「컵위너스컵」 20일 마지막 결승

입력 | 1999-05-19 19:39:00


유럽 각국의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최후의 승자를 꿈꾸며 자웅을 겨루는 ‘컵위너스컵’.

60∼61시즌에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38년간 어느 팀에도 2년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시즌을 끝으로 폐지되는 이 대회 결승이 20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의 라치오와 스페인의 마요르카. 두팀 모두 처음 결승에 올랐다.

1900년 창단된 라치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서 인터밀란에 0대3으로 져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동안 이탈리아컵 두번, 이탈리아 세리에A와 인터컨티넨탈컵에서 한번씩 우승했다.

45년 창단된 마요르카는 유럽 클럽대항전에 참가한 것이 올해 처음이다. 3년전에는 스페인 2부리그에서도 바닥을 헤맸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요르카는 아르헨티나 출신 헥터 쿠퍼가 97년 감독에 부임하며 급상승세를 탔다. 현재 선두 FC바르셀로나와 3위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라치오의 우세. 뚜렷한 스타가 없는 마요르카는 4―4―2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에 치중한다. 미드필드를 지휘하는 유고 출신의 스탄코비치가 날개로 포진, 공격을 주도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