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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올림픽亞1차예선]25일 서울서 대만과 첫 경기

입력 | 1999-05-19 19:39:00


「자만은 금물, 최선만이 안전.」

한국축구가 4회연속 올림픽본선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5일부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서 전승우승으로 9월 최종예선에 나선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대만과 첫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7일 오후7시 스리랑카, 29일 오후7시 인도네시아와 잇달아 격돌한다.

그동안 광양과 울산에서 3주간 강훈을 해온 올림픽팀은 현재 서울에서 마무리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정무감독은 19일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조직력 강화에 치중하면서 공격에서의 다양한 침투방법과 골결정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했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좋아져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감독은 “1차예선에서 맞붙을 세팀이 모두 한국의 한수 아래라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다”며 “자만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동남아4개국대회에서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허점을 노릴 만한 팀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데다 수비수의 공격가담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페이스에 휘말릴 경우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은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격에서는 돌파력이 뛰어난 박진섭과 이영표를 허리에 포진시켜 공격의 포문을 연다는 전략이며 수비에서는 상대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주전수비수 조세권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박재홍 최정민 박동혁 등으로 짜여진 철벽 수비망으로 커버할 예정이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