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이나 뮤지컬에 비해서는 분명 ‘마이너’지만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로 생명력을 과시하는 인형극과 마임. 5월말 이들 ‘변방 연극’을 위한 국제규모의 축제가 서울과 춘천에서 열린다. 10회 ‘서울인형극제’(28∼30일. 02―723―8930)와 11회 ‘99춘천국제마임축제’(26∼30일. 0361―242―0585).
서울인형극제 집행위원회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10개국 16개 극단을 초청했다. 유럽의 화려함, 아시아의 토속미, 미주의 세련미를 고루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아이 어른 할 것없이 5천원 균일가인 공연요금도 매력있다.
89년 민간주도의 한국마임페스티벌로 시작, 95년부터 국제축제로 격상되면서 춘천시의 지원을 받고있는 ‘춘천국제마임축제’도 5개국 21개극단의 다양한 마임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한국마임의 세계화를 위한 도약대로서의 기획이 돋보인다. 26일에는 아시아 마임인의 연대회의가 열리고 30일 유럽 미모스마임축제의 예술감독이자 세계적 명성의 마임전문가인 피터 부의 초청강연회도 마련된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