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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락… 1달러 124.49엔 7개월만에 최저

입력 | 1999-05-21 07:25:00


20일 일본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7개월만에 최저치인 1달러당 1백24엔대로 떨어졌다.

이날 엔화가치 하락은 미국이 금융정책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해 미일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밝힌 데 따른 것. 이날 엔화는 전날 보다 0.78엔 떨어진 달러당 1백24.49엔에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낙관하는 일본인이 늘어나고 있다. 광고회사 덴쓰(電通)가 수도권 성인남녀 5백32명을 상대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28.2%)이 ‘나빠질 것’(22.0%)이라는 응답보다 6.2% 포인트 높았다.

두 달마다 실시되는 덴쓰의 조사에서 낙관론이 비관론을 웃돈 것은 96년10월 이후 2년반 만에 처음이다. 또한 8개월만에 처음으로소비를늘리겠다는 응답(38.3%)이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36.3%)보다 높았다.

일본은행은 20일 발표한 금융경제월보에서 “경기하강국면은 일단 멈추었지만 경기회복의 확실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