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이용해 만든 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수도권 일대에 ‘열차카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열차 수요가 늘어나자 철도청의 폐열차 경매가격이 지난해 4백만원선에서 올해 최고 2천5백만원까지 6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 생긴 열차카페는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 분당신도시에 개점한 기차마을(0342―723―7788)은 벌써 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객차 2량과 주방으로 쓰이는 기관차 1량으로 구성된 기차마을은 실내장식과 주변 정원이 매우 고급스럽다.
객차와 객차 사이에다 천장과 벽을 유리로 만든 공간을 마련, 하늘의 별을 보며 식사와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이 집의 자랑거리.
특히 서울 유명 호텔 출신의 조리부장(주방장)을 영입, 맛도 자신하고 있다.
이 집 특유의 메뉴는 양파튀김(6천9백원)과 스테이크 나쵸(1만9백원). 커피는 3천8백원.
개점 기념으로 아반떼 승용차 1대와 자동차타이어 공기주입기 50대, 2만원짜리 기차마을 이용권 2백장을 경품으로 내건 파격적인 행사도 벌이고 있다. 6월말까지 응모권을 받고 7월3일 추첨을 한다.
인천 소래포구의 월곶에 위치한 ‘은하철도999’(032―698―2319)는 바다를 가깝게 바라볼 수 있어 한층 운치가 나는 것이 특징. 지난달 10일 문을 열었다.
대합실도 있고 기차 건널목과 차단기도 있어 언뜻보면 시골의 간이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커피값은 4천원. 허기진 배를 간단히 때울 수 있는 동치미국수(4천원)를 먹으면 커피는 공짜로 준다. 매시간 라이브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