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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비스센터에서]『前職대통령 입 다물라』

입력 | 1999-05-21 10:13:00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들이 무슨 미련이 남아 있다고 노욕(老慾)을 부리는지….”

“전직대통령들이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하고 나서도록 구실을 준 쪽은 결국 현직대통령이다.”

전직대통령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독자전화가 쏟아졌다. 김대중대통령의 ‘박정희전대통령 업적 칭송 및 기념사업 지원’ 발언과 김영삼전대통령의 ‘독재자의 독재자 칭송’ 성명이 계기였다. “국민 모두가 말을 하더라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세 전직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정충국씨)는 질타가 빗발쳤다.

김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많은 독자들이 “김대통령의 박전대통령 업적 찬양 발언은 영남의 ‘표심(票心)’을 모아보겠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장한경씨)고 의혹을 제기했다.

농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경기 평택시의 한 독자는 “김대통령도 김전대통령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 보이니 언론이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6·3 재선거가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일정에 들어가자 “지역주의나 당파적 대결구도 위주의 보도관행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되도록 유도해 달라”(김시영씨)는 당부가 늘어났다.

민간 경영진단팀의 정부 구조조정 건의안 공개를 촉구한 ‘부처(部處)진단서부터 공개하라’ 칼럼(19일자 A6면)을 읽고 “속이 후련했다”고 밝힌 인천의 안인옥씨는 “정부행정의 투명성이확보될때까지계속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