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재앙 Y2K
▨Y2K 생존전략
‘2000년 1월1일 0시, 갑자기 정전이 된다. 전화는 불통이고 은행은 컴퓨터 장애로 모든 거래가 중지된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긴급연락망도 두절된다.’
가상소설 속의 한 장면이 아니다. 2000년 1월1일 0시에 발생할지 모를 실제상황이다. 컴퓨터가 처음 나올 당시 프로그래머들이 연도를 끝 두 자리만 표기, 1900년과 2000년을 구분하지 못해 일어날 Y2K 문제.
최근 이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위기대처방안을 담은 두 권의 책이 잇달아 나왔다.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쓴 ‘디지털 대재앙 Y2K’는 우리에게 임박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Y2K 문제가 가져올 충격을 설명하면서 이 위기가 닥치기 전 취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①출생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중요문서의 원본을 확보한다 ②기술수준이 낮았던 시대의 의식주 해결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을 구한다 ③인구 1만명 이하의 소도시나 농촌으로 옮긴다 ④충분한 양의 물을 저장해둔다 ⑤식량과 비상의약품을 갖춘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
‘Y2K 생존전략’은 통신 전기 금융 등 분야별 대처방안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①전기가 끊길 것에 대비해 건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라디오를 준비한다 ②건전지 1주일치를 준비하고 취사와 난방에 필요한 가스 석유 연탄 등을 비축해둔다 ③현금을 찾아놓는다 ④자전거 등 대체교통수단 준비 등의 방안을 알려준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