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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세계선수권]한국『복식 싹쓸이 해볼까』

입력 | 1999-05-23 19:59:00


‘복식 싹쓸이 예약.’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3개 전종목 석권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2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99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간판스타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가 모두 결승에 진출,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도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복식 전종목에서 우승하면 87년 홈코트에서 단복식 전종목을 ‘싹쓸이’했던 중국에 이어 대회사상 두번째 진기록.

전날 중국의 리우용―게페이조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나조는 이날 영국의 아처―구드조를 2대0으로 완파했다.

김―나조는 이로써 3월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국제대회 51경기 연승행진을 가로막았던 아처―구드조에 통쾌한 설욕을 했고 91년 박주봉―정명희조 이후 8년만의 대회 혼합복식 우승컵을 한국에 안겼다.

특히 나경민과 함께 이번대회 2관왕을 노리는 김동문은 96애틀랜타올림픽, 98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차례로 우승, 혼합복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날 남자복식의 이―유조는 영국의 아처―로버트슨조에 2대0(15―11,15―8)으로 간단히 승리, 이어 열린 경기에서 중국의 장웨이―장준조를 역시 2대0(15―6,17―15)으로 누른 팀동료 김―하조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여자복식의 나―정조도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지난해 유럽챔피언 요르겐센―반게(이상 덴마크)조와 1시간20분에 걸친 접전 끝에 2대1(15―10,7―15,15―10)로 이겼다.

나―정조는 24일 세계최강 중국의 게페이―구준조와 정상을 다툰다.

〈코펜하겐〓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