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광고인의 큰잔치 ‘제46차 세계광고주대회’가 2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서울 세계광고주대회는 동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광고계의 매머드 행사로 내로라하는 세계 굴지기업의 관계자와 광고업계의 거물들이 모여 21세기 뉴미디어시대를 준비한다. 세계광고주대회는 광고물의 독창성을 평가하는 국제광고제들과 달리 광고의 자유, 마케팅활동과 관련한 제도정비 등 기본적인 광고환경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특징.
서울 세계광고주대회의 대회장은 김우중(金宇中)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맡았으며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閔丙晙)가 실무를 맡아 대회를 준비해왔다.
서울 세계광고주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각국의 광고주협회장은 물론 IBM 유니레버 네슬레 홍콩상하이은행 등 다국적기업과 학계 등에서 4백5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며 “지금까지 추세대로라면 개최일까지 5백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사상 최고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위성방송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의 보급과 함께 달라지는 소비자 광고주 언론매체 광고대행사의 역할을 조명하고 상호관계의 변화를 살펴볼 예정. 전자상거래 시대의 새로운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디지털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로 위축된 아시아 경제의 미래와 광고업계의 대응전략을 파악하고 광고의 자유와 책임에 대한 논의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94년에야 세계광고주협회(WFA)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신입 회원국답지 않게 95년 호주대회에서 99년 대회유치를 신청했고 97년 일본을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유럽 동남아 각국에서 활발한 해외프로모션을 펼치면서 해외광고계 인사들과 교류를 넓혀왔다.
서울 세계광고주대회에서는 강연행사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해외 광고계와 기업 관련 인사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26일 저녁의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중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벌어지며 제주도, 경기 이천 도예촌과 용인 민속촌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