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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조정관 방북 이틀째…클린턴 친서 전달

입력 | 1999-05-25 19:30:00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25일 일본 요코다(橫田) 미군기지에서 미 군용기 편으로 북한 평양에 갔다.

페리조정관은 28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한미일 3국의 대북 권고안을 제시하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다. 페리조정관이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도 만날지 주목된다.

이날 미국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페리조정관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로서 클린턴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루빈대변인은 페리조정관이 김정일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김정일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만 논평했다.

이에 앞서 페리조정관은 24일 저녁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로부터 북한에 보낼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오부치총리는 △페리조정관이 제시할 포괄적 접근안을 적극 지지한다 △북한과 한미일 3국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 △페리조정관과 북한측의 이번 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북일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3개항을 북한측에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도쿄·워싱턴〓심규선·홍은택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