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25일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전기가 오고 있다”며 “이 기회를 살려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일본에서 열린 한국 미국 일본의 대북 고위급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25일 귀국,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대북포용정책을 한미일 3국이 공동 추진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는 만큼 북한도 대화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90년대 초 남북기본합의서가 체결되는 등 남북관계가 활발했던 시절에는 주변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으나 최근엔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이날 방북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가지고 간 대북 권고안의 내용에 대해선 성과를 거둘 때까지 한미일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