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제2기 내각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1시간16분간 진행된 회의 분위기는 예전과 비슷했으나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는 게 한 배석자의 전언.
회의 시작에 앞서 신임 장관들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원칙을 갖고 교육개혁에 임하면서도 교사들을 부드럽게 대해서 마음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문화대국 건설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은 “어머니의 보살핌 같은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업무를 열심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각료란 각 부처의 책임자이자 국무위원으로서 국정 전반을 파악하는 능력, 완급을 파악해 조절하는 능력, 복수안에 대해 선후를 결정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 모든 일은 중심인 국무총리의 지휘하에 이뤄진다”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최영묵·정연욱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