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야생 고라니가 뛰놀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5일 남산내 자연학습장(용산구 용산2가동) 2만여평에 고라니 4마리를 풀어 남산의 상징적인 동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라니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에 주로 분포하는 몸길이 77∼1백㎝, 어깨높이 45∼55㎝, 몸무게 9∼11㎏ 정도의 사슴과(科) 초식동물로 성격이 온순하다.
이 고라니들은 한국특산종으로서 경기 파주와 경북 봉화 등의 산간에 서식하다 다쳐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보호해온 2년생 암컷 두마리와 5년생 암수 한마리씩이다.
고라니가 살 자연학습장은 주변에 1.2m 가량의 녹색 투명담이 둘러쳐져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연상태에서 노니는 고라니를 관찰할 수 있다.
현재 남산엔 다람쥐 토끼 꿩 등의 동물이 방사돼 서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산에는 고라니의 주식인 식물의 잎과 줄기가 풍부하고 천적이 없어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