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국내 상장법인은 작년 한해동안 1천원의 자산을 운용해 33원, 코스닥 법인은 42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5백31개사, 코스닥법인 2백21개사 등 7백52개 12월 결산법인의 재무상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경영의 최종성과를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은 상장법인은 ―3.3%, 코스닥법인은 ―4.2%를 각각 기록했다.
예컨대 자산 1천원을 운용해 이익을 내기는 커녕 상장법인은 33원 코스닥법인은 42원의 적자를 본 셈.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법인들의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300.1%로 코스닥법인의 250.1%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구조조정에 힘쓴 결과로 97년에 비해 상장법인 49.9%포인트, 코스닥법인 24.9%포인트씩 낮아진 것.
매출액경상이익률도 코스닥법인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코스닥 제조법인의 작년 매출액경상이익률은 1.8%. 1천원어치를 팔아 고작 18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반면 상장 제조업체들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3.2%로 1년동안 ‘헛장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닥법인도 비제조업(43개)과 창업투자회사 등 금융업(4개)은 매출액경상이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