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터넷기업인 ‘라이코스 네트워크’의 로버트 데이비스 사장은 25일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과세 등 인터넷관련 규제나 세제 정책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분야 명사(名士) 초청 계획에 따라 방한중인 데이비스 사장은 행정부처 차관보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산업발전에 따른 정부의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조찬 강연(동아일보 후원)에서 인터넷관련 규제법이 제정되려다 산업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제기돼 철회된 미국 사례를 소개하며 그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관련 사회간접자본 수준이 높고 이용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주요한 인터넷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나타날 도시와 농촌간 정보격차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해 데이비스 사장은 “미국 보스턴시의 경우 모든 학교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PC 염가 공급과 접속망의 보급이 필요하며 이는 정부 노력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사장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다양한 계층의 취향에 맞춘 주문형 광고가 각광받는 추세”라고 설명한 뒤 이 때문에 인터넷은 가장 효율적인 광고수단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24일 방한한 데이비스 사장은 26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