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엔 유고전범재판소(ITCY)는 27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했다.
ITCY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코소보 사태와 관련한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했다”며 “이미 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직 국가원수가 전범으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향후 3주내에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최대 9만명의 미 전투병력을 파견해 코소보내 세르비아군에 대한 지상공격을 검토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NATO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코소보에 NATO 지상군 15만∼16만명을 파견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미국과 영국에서 점차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공군은 코소보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조종사와 핵심 기술인력의 퇴역을 동결했다.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발효된 퇴역동결 조치는 공군의 40%인 조종사 12만명과 주(州)공군 및 예비역 병력에 적용된다.
〈베오그라드·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