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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연의 Man`s 클리닉]중년이후 남성호르몬 보충

입력 | 1999-05-27 19:42:00


앤드로포즈(Andropause). 여성의 폐경기에 해당하는 남성의 ‘종말’을 뜻하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인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성호르몬의 감소는 대표적인 생리적 노화현상.

그렇다고 해도 남성에게는 여성의 폐경처럼 ‘분수령’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흰머리가 나듯 서서히 나타나 어느날 갑자기 성기능의 변화를 가져온다. 발기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일어난다’ 해도 박달나무 같은 단단함은 어림도 없으며 사정시 정액의 양도 적고 사정횟수도 줄어든다.

그럼에도 인간은 늙어 죽을 때까지 이성을 그리워한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70세 이상 여성의 33%와 남성의 43%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신체적 생리적 기능은 떨어져도 성욕은 건재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중년 이후 남성의 성기능 감퇴와 섹스에 대한 신체 적응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이 그 중 하나다. 남성은 20대 후반부터 매년 1%씩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해 40대부터는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발기부전 성욕감퇴 초조 피로 근력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붙이는 남성호르몬제도 등장했다.

가정의 달 5월이 가고 있다. 어버이의 가슴에 달아드리는 카네이션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을 ‘고사목(枯死木)’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전문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