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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가습기등 전자파 기준치의 5배

입력 | 1999-05-28 06:41:00


전자레인지 가습기 등 일부 가전제품에서 전자파가 기준치보다 최고 5배 이상 나오고 있으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스티커는 대부분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파학회와 전파연구소는 27일 국내 전자파 환경을 측정한 결과 B사의 가습기(초음파)의 경우 밀착된 지역에서 측정되는 자기장 강도가 한국전자파학회가 제정한 일반인 기준치 66.67A(암페어)/m보다 무려 5.3배 높은 3백54.81A/m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C사 제품에서 밀착시 자기장 강도가 일반인 기준치(66.67A/m)보다 1.3배 가량 초과하는 85.6A/m로 조사됐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스티커 5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조사를 한 결과 세라믹을 소재로 한 F사 제품에서만 전자파 차단효과가 약간 나타났을 뿐 나머지 4개사 제품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이번 전자파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최초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세계적으로 발표된 기준치중 가장 엄격한 국제비전리방사보호위원회(ICNIRP)기준을 채택하고 위험성에 대해 훈련받은 직업인과 전자기장에 노출된 사실을 모르거나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일반인으로 구분해 별도의 노출기준치를 정했다고 밝혔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