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인명록 ‘인터내셔널 후즈 후(International Who’s Who)’가 28일 ‘20세기의 세계를 움직인 1백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후즈 후’는 매년 전세계 각계 각층의 영항력 있는 인사들을 선정해 인명록을 만들고 있다.
1백인 중 정치가로는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 등 27명이 뽑혔다. 과학자 중에서는 △특수상대성이론을 완성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독일)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으로 원자폭탄 개발에 공헌한 존 로버트 오펜하이머(미국) 등 6명이 선정됐다.
경제계에서는 △헨리 포드 포드자동차사 창업자(미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미국) 등이, 문화계에서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미국) △코미디 영화의 대가 찰리 채플린(영국) △육체파 여배우 마릴린 먼로(미국)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테일러(미국) △만화영화 제작자 월트 디즈니(미국)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스페인)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다이애나 전영국 왕세자비 △전 세계헤비급복싱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미국)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목사(미국)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독일) △이오시프 스탈린 전소련지도자 등이 뽑혔다.
출신국별로는 미국(25명)이 가장 많았고 영국(2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의 호치민(胡志明),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캄보디아의 폴 포트,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 등 5명만 올라 선정대상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있다.〈김태윤기자·연합〉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