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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전망]이산가족 면회소설치등 논의할듯

입력 | 1999-06-01 01:36:00


남북한의 장관급 고위당국자 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北京)회담 이후 1년1개월여에 걸친 국면조정기를 거쳐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번 회담의 레벨과 의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논의할 만한 안건이 현실적으로 한정돼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우리측에선 비료와 식량을 지원하고, 북한은 이산가족문제에 호응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북한에 대해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에 호응할 것을 촉구해왔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에 난색을 표명할 것을 감안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면회소설치 등 비교적 실행하기 손쉬운 것부터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북한은 90년대초에 열렸던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비공식적으로는 면회소설치에 이미 동의한 바 있다.

이밖에 북한이 북송을 요구한 미전향 장기수 출신 출소자들과 우리측에서 송환을 요구하는 국군포로 등 납북자의 교환 추진방안도 경우에 따라선 논의될 개연성이 있다.

이번 대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막후채널이 모처럼 상당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남북대화를 위해 과거 정권처럼 ‘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