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독특한 채취가 있다. 동화 속에서 호랑이는 ‘어디서 사람 냄새가 나는데’ 하면서 사람을 찾아낸다. 채취는 사람마다 지문처럼 고유하다.
최근의 과학기술은 전자방식으로 냄새를 감별하는 ‘전자코’란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미국 경찰은 전자코를 이용해 범죄자의 냄새를 분석, 디지털 파일로 저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자코를 이용한 보안장치나 대문잠금장치의 출현도 멀지 않았다.
보통 사람의 채취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땀을 흘린 뒤 악취 때문에 주변의 눈치를 보는 사람도 있다. 액취증 환자들이다. 이 땀냄새를 암내 또는 인내라고 한다.
액취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로션 파우더 에어졸 약용비누 향료 등 방취제품을 쓰거나 수술로 아포크린샘을 없애야 한다.
암내 수술은 예전에는 흉터를 남겼지만 최근엔 레이저수술로 단점이 보완됐다. 레이저수술은 대부분 한번에 끝나고 심해도 2,3번 받으면 액취가 없어진다.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02―3444―7575
김성완 (피부과 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