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의 올해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명 이내에서 늘어날 전망이다.
입학정원이 3천명 이상인 전국 39개 대학의 올해(2000학년도) 입학정원이 사실상 동결된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지난해와 같이 첨단 이공계나 국제전문분야에서 올해 모두 1천여명을 증원할 수 있으나 2001학년도부터는 정원이 동결된다.
교육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대학 신입생 정원조정지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정원조정계획을 받아 8월말까지 입학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99학년도 입학정원이 3천명 이상인 39개대(국립 10개대, 사립 29개대)에 대해서는 증원을 자제토록 하고 정원 범위 내에서 모집단위의 신설 및 통폐합, 모집단위별 정원조정을 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도권 소재 입학정원이 3천명 이하인 대학은 지난해 정원에서 미달한 2백15명을 더해 모두 1천2백15명을 올해 증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사립대는 자율적으로 증원할 수 있으나 증원요건인 교원 및 교사(校舍)확보율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55%로 강화, 이에 미달하는 20여개대는 정원을 늘릴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국립대 사범계 학과 중 수요가 적은 독어 불어교육과 등을 일반학과로 통합하거나 개편하고 독문학과는 독일학과로 개편하는 등 어문계열 학과를 관련 지역학과로 개편할 것을 대학에 권장키로 했다.
학과가 개편 또는 통합되더라도 이는 신입생들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재학생은 입학 당시의 학부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밖에 주 야간 정원의 상호조정은 직장인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야간 총정원의 30∼50% 범위내에서 허용되며 교원 및 교사확보율이 55% 이상인 사립 산업대도 증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