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지난달말 국내 매출액 상위 5백5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지난 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전경련 BSI는 올해 2월 101.0을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BSI가 식음료의 성수기 진입과 건설, 시멘트 자동차 섬유 등의 호조로 121을 나타냈다. 수출 BSI는 원화가치 절상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119를 기록.
매출 호조와 저금리기조 정착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자금사정 BSI도 113을 나타냈으며 고용BSI는 일부 업종의 일손부족에도 불구하고 10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32개 조사대상 업종중 △전력 및 가스(93) △철강(94) △고무제품(67) △나무제품(90) △정유(80) 등 5개 업종만 100 미만이었고 나머지 업종의 BSI는 모두 100을 넘었다.
전경련은 전반적인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성수기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분간 BSI가 계속 100을 넘을 것으로 낙관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