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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요시이-노모등 日투수 열풍

입력 | 1999-06-04 18:52:0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일본인투수의 열풍이 또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시즌초 주장격인 노모(밀워키)가 두번씩이나 방출의 수모를 당했고 이라부(뉴욕양키스)가 마이너리그 강등설에 시달리며 중간계투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전체 일정의 30%를 약간 넘긴 2일 현재 6명의 일본인 투수가 거둔 합작 승수는 10승12패 1세이브. 예년에 비하면 평균작 수준이지만 한국인투수 박찬호(LA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의 4승3패 1세이브를 훨씬 능가한다.

올해 일본인투수 열풍의 진원지는 마이너리그에 서재응이 소속된 뉴욕메츠. 입단 3년째인 요시이는 제5선발이지만 5승4패 방어율 4.94의 성적을 올려 허사이저(4승4패), 리이터(2승5패) 등 거물스타들을 제치고 팀내 선발중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

그는 최근들어 1승3패로 부진했지만 4승째(1패)를 따낸 지난달 21일에는 일본인투수 메이저리그 통산 1백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시카고 커브스와 밀워키에서 난생 처음 마이너리그 생활까지 하며 절치부심했던 노모는 2승1패 방어율 2.41로 예전의 구위를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다. 통산성적은 51승42패.

팀내 방어율 선두인 그는 33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30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9개에 불과해 다저스 시절에 비해 제구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라부도 2승3패 방어율 5.53이지만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이밖에 중간계투인 기다(디트로이트)가 1세이브 방어율 5.28, 하세가와(애너하임)는 1승2패 방어율 3.42로 제몫을 해내고 있고 스즈키(시애틀)만이 2패 방어율 9.00에 머물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