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돼지고기 비상이 걸렸다. 최근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앞다투어 벨기에산 육류의 판매 및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축산 농가들이 손해를 입고 있다.
동아일보사는 7일 한솔PCS 가입자 3백27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 조사를 했다.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75.8%가 ‘즉각 수거해 폐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오염여부를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게 좋겠다’는 응답은 24.2%였다. ‘즉각 폐기’ 의견은 20대 84.8%, 30대 79.8%, 40대 이상 49.1% 등 나이가 젊을수록 많았다.
돼지고기를 먹겠느냐는 질문에는 ‘국산 돼지고기만 먹겠다’는 응답이 63.0%로 압도적이었다. ‘수입 여부에 관계없이 당분간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대답도 34.9%나 됐다. ‘모르겠다’는 2.1%.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