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45분경부터 약 3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전체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병동의 냉방과 승강기운행이 중단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큰불편을겪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날 정전 사고는 무더위로 병원내 냉방기 전력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병원 본관 오른쪽 서비스건물 2층에 설치된 메인퓨즈가 갑자기 끊어져 발생했다.
정전이 되자 병원측은 전체 전력사용량 1만2천여Kwh의 50%를 충당할 수 있는 비상자가발전기 2대를 가동해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곧바로 전력공급을 재개해 정전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본관의 일부 병실은 정전으로 냉방이 중단돼 환자들이 무더위에 곤욕을 치렀으며 원무과 등에서는 입퇴원 수속업무가 한때 전면 중단됐다가 나중에 수작업으로 업무가 재개되기도 했다.또 비상승강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승강기가 멈춰 환자들이 고층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 가족들은 병원측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