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국민의 정부’에는 국민이 없다.』
“과연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나 있는지 안타깝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마녀사냥’이라고 뿌리쳤던 DJ의 ‘닫힌 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법무부장관 전격 경질 등 뒤늦은 ‘민심 추스르기’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 “열심히 일하고 세금 꼬박꼬박 내는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달라”(김순희씨) “‘독야청청’은 안될 일”(이권재씨)이라는 반응이 압도했다.
‘DJ정권의 위기’를 진단한 ‘유시민의 세상읽기’ 칼럼(8일자 A6면)에 대한 관심은 이런 여론을 대변했다. “나라가 바로서자면 정권이 제 기능을 해야 한다. DJ가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도록 비판의 소리를 멈추지도 낮추지도 말라”(공진택씨)는 주문이 그치지 않았다. 반면 “마치 언론과 정권이 전면전을 치르는 듯한 느낌”(김정걸씨)이라는 우려도 나왔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독기서린 비판보다는 힘을 실어주는 격려가 요구되는 시기”(오기석씨)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일본 기자간담회 기사(8일자 A4면)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YS의 분별없는 언행이 그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김학근씨)는 지적이 많았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