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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김병현, 소사 삼진처리후 부정투구의혹 퇴장

입력 | 1999-06-10 19:27:00


김병현(2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MVP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를 넉다운시켰다.

그러나 박찬호(LA다저스)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번째로 퇴장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병현은 10일 시카고와의 홈경기에서 8대4로 쫓긴 8회 무사 1,2루에서 왼손 에이스 랜디 존슨에 이어 시즌 여섯번째 구원 등판했다.

그레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병현은 휴스턴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후 던진 공을 포수 데미안 밀러가 어이없이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안 줘도 될 점수를 1점 더 내준 김병현은 알렉산더에게 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역전 위기에 몰린 2사 1루에서 강속구와 특유의 낙차 큰 변화구로 소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순간 김병현의 유니폼 속에서 등에 붙였던 파스가 떨어져 나왔다.

주심 마이크 윈터스는 부정투구의 소지가 있다며 김병현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애리조나측은 즉각 항의를 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경기는 애리조나의 8대7 승리로 끝났다. 김병현의 징계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피닉스〓북미주동아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