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었다기 보단 두른 듯.’ 패션디자이너 소장파의 모임인 ‘뉴웨이브’가 최근 마련한 99년 가을겨울컬렉션의 특징이다. 패션쇼에는 박윤정 박춘무 우영미 이정우 이경원 한승수 등 11명의 의상이 선보였다.
카키 베이지 브라운 등의 색상에 △흘러내리고 △오래된 듯하며 △편안하게 퍼지고 △미완성인 듯 자연스런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다.
부분적으로 모피를 써 액센트를 주거나, 패딩스커트와 칠분바지가 강세인 점은 여전. 무채색 계통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드물었다.
이정우는 등 부위를 완전히 파는 등 앞뒷면을 극단적으로 대조시켰고 한승수는 지퍼를 이용해 과감하고 다양한 트임을 만들었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