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6척이 10일에도 연나흘째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쪽 10㎞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과 대치하다 돌아갔다.
군당국은 북한 경비정의 계속된 NLL 침범으로 남북 함정간 무력충돌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1척이 오전 4시45분, 3척이 오전6시3분경 NLL 남쪽 0.5∼3㎞ 해상으로 침범한 데 이어 오후 1시35분 2척 등 모두 6척이 넘어와 우리 해군 고속정 수척이 긴급출동했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은 6척 모두 오후 5시55분경 돌아갔다.
국방부는 북한 경비정이 당초 발표와 달리 8일이 아닌 7일부터 NLL을 침범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53년 이래 사실상 남북간 해상경계선으로 유지되어 왔던 북방한계선을 지상의 군사분계선과 같이 확고하게 지키기 위해 서해 해역에 해군 함정을 증강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 함정이 NLL북쪽으로 철수하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사태에 대해서는 그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