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전북 남원시 지리산 뱀사골계곡에 강우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등반객에게 알려주는 ‘자동우량 경보시설’이 대폭 확충됐다.
남원시는 10일 뱀사골계곡 주요 지점에 자동으로 경보음을 울리게 하는 경보국 8개소와 강우량을 자동 측정하는 우량국 3개소, 시스템 운용상황을 감시하는 감시국 1개소를 각각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뱀사골 상류의 강우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이를 중하류지역의 경보국에 무선으로 전파, 경보음을 울려 계곡에서 야영하고 있는 등산객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경보국은 상류지역에 비가 10분당 4㎜ 이상 내릴 경우 경계경보음을, 6㎜ 이상 내리면 대피경보음을 각각 울리고 대피 안내방송을 하게 된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