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롬김 다산기획▼
요술을 부리는 물건이 등장하는 환상동화다. 요술은 민담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 주인공에게 요술을 걸어 위기에 처하게 하거나, 반대로 주인공이 요술을 부리는 물건이나 힘을 얻어 과제를 극복해 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현대 동화에서는 요술이 단순한 즐거움을 주는 장치로 등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약돌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당나귀 실베스타는 시냇가에서 빨간 요술 조약돌 하나를 줍게 된다. 흥분한 실베스타는 순간의 실수로 그만 바위가 되고 만다.
집에서 이 동화를 지도할 때는 우선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보고 내용을 예측하는 활동으로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면 좋다. 학교에서 이 동화를 지도할 경우 ‘유사모둠’을 형성해서 동질감과 일체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동화를 읽기 전 아이에게 종이쪽지를 주고 ‘취미로 무엇을 수집하는지, 또는 수집하는 물건이 없다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적게 한다. 종이쪽지를 들고 같은 물건을 적은 사람끼리 모둠을 형성한다. 모둠원끼리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물건이 요술을 부리게 된다면 어떤 종류의 요술을 부리게 될지 간단히 토의한 다음 책을 읽게 한다.
각자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무 질문도 던지지 말고 내용에 빠져 단숨에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다 읽은 다음에는 다시 처음에 구성했던 유사모둠끼리 모여 자신들이 좋아하는 물건이 요술을 부릴 경우 구체적으로 요술을 거는 장치, 푸는 장치, 요술을 부리는 조건 등을 토의해 보게 한다.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