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주재 미 대사관은 15일 미 정부 사절단이 베이징을 방문, 중국에 오폭 경위를 해명하고 사후처리에 관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미 사절단의 방문으로 그간 냉각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폭사건을 둘러싼 ‘오해’가양국간의 관계개선을 결정적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폭을 ‘중대한 주권침해행위’로 규정, 미국에 대한 군사협력의 일시 중단 및 인권협상 중단조치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했다.
중국은 또 미국측에△공개사과 △철저한 경위조사 △조사결과의 신속한 공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폭사건 발생 6일후 전화로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에게 공개사과한 바 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변화 때문에 중국은 이번 미 사절단의 오폭 경위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