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의 남북한 교전으로 장중 한때 32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추가적인 교전소식이 들리지 않자 오후장부터 투자심리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저가에 매수주문을 내놓는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했다. 철강과 보험업종만이 강보합을 유지했을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 포철 SK텔레콤 등 대형우량주들이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로 장을 마감, 하락폭을 많이 좁혔다. 급락장에서도 경남모직 동양금고 현대페인트 등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많이 보유한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건설주,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해 일반인들의 체감지수 하락폭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627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지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