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회의(NSC) P G 크롤리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북한 간에 더이상 교전이 없는 것을 긍정적인 진전으로 생각한다”며 남북한 모두 더 이상의 충돌이 없도록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해 교전사태로 NSC가 소집됐는가.
“NSC는 일상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사건으로 특별히 소집된 적은 없다.”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 사건이 보고됐는가.
“그렇다. NSC 멤버가 보고했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보고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
―당신은 어제 “이번 사건은 연례적인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AP통신에 보도됐다. 무슨 뜻인가.
“매년 꽃게잡이철이 되면 북한의 고깃배나 경비정들이 북방한계선을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다른 것은 한국 함정이 출동하면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올라가던 북한 선박들이 한국 함정을 보고 돌아서지 않은 것이다.”
―NSC의 다른 대변인인 마이크 해머는 “잘못은 북한에 있다”는 논평을 냈다. 이 논평은 국무부나 국방부의 논평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북한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이 NSC나 백악관의 입장인가.
“북한이 보다 공격적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이 잘못했다는 논평은 해머의 견해일 뿐이다.”
〈워싱턴〓홍은택특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