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이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등에서 코카콜라 제품이 회수되는 등 오염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 벨기에 현지 회사측은 2가지 오염원인을 규명해냈다고 15일 밝혔다.
벨기에 코카콜라사 필립 랑팡 사장은 △코카콜라 병을 순간 밀봉할 때 ‘결함있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했거나 △수송과정에서 캔 음료 외부 밑바닥에 세균이 침투해 코카콜라 제품을 마신 소비자들이 복통 등을 일으켰다고 밝혔다고 벨기에 언론들이 전했다.
랑팡 사장은 결함있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한 곳은 벨기에 앤트워프 현지공장으로 5월과 6월초에 생산된 제품에 불량 이산화탄소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균이 침투한 캔이 발견된 곳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은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 코카콜라사 제품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프랑스도 15일 자국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제품의 원산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캔제품의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벨기에 정부는 9일 이후 벨기에 코카콜라사가 만든 음료수를 마신 학생 등 약 50명이 복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여 이들 중 일부가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이 일어나자 14일 코카콜라 전 상품에 대해 판매금지조치를 내렸다.
오염파동에 따라 코카콜라사의 주가는 15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1.5% 하락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