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이종범이 주니치 드래건스를 단독선두로 이끌었다.
그러나 ‘삼손’ 이상훈은 잘 던지고도 5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종범은 16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서 빠른 발로 동점과 역전, 결승점의 결정적인 3득점을 올리며 주니치에 천금같은 1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주니치는 이날 패한 한신타이거스를1게임차로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선두에 나섰다.
0―1로 뒤진 3회말 1사후 볼넷으로 나간 이종범은 후쿠도메의 오른쪽 안타때 3루까지 내달린 뒤 세키가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종범은 5회말 다시 1사후 두번째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치고 후쿠도메의 중전 적시타때 홈을 파고들어 게임을 2―1로 뒤집었다.
3―3 동점이던 7회말.
이종범은 통렬한 오른쪽 3루타를 때려낸 뒤 다시 후쿠도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결승득점을 올리며 게임을 4―3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이종범은 센트럴리그 도루 단독선두(17개)를 굳게 지켰고 이날 2타수 1안타로 타율도 0.245로 높였다.
한편 이날 선발등판한 이상훈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으나 5승달성에 실패했다.
이상훈은 3―1로 앞선 6회초 안타와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만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어 올라온 가토쿠라가 중전안타를 맞아 3―3 동점이 되는 바람에 1승추가 기회를 날려버렸다. 선동렬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