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실업율 상승 등 부작용을 우려해 구조조정을 주저하고 있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최근 방한한 다국적 정보통신업체 휼렛팩커드(HP)의 콘스탄틴 살라메 부사장은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살라메부사장은 전세계 45개국에서 65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HP 금융사업부의 총괄 사장.
살라메 부사장은 그러나 “현재 한국은 ‘V’자형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방심하면 ‘W’자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전산장비 리스와 전산환경 컨설팅 등을 내용으로 하는 HP 금융지원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국내에 들여온 자금은 모두 3억달러 규모.
살라메 부사장은 “낙후된 전산장비를 HP에 매각하고 리스로 빌려쓰는 ‘세일 앤 리스백(Sale&LeaseBack)’제도를 이용하면 ‘자산 감소’와 ‘정보기술(IT)부문 신규 투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한국에 3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