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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17일]급등세에 불안 확산…「막판 30분 급락」

입력 | 1999-06-17 19:24:00


하루종일 올랐던 상승폭을 장 마감 30분 전에 다 까먹었다. 막판 30분의 급락은 불안심리가 빚어낸 결과. 순서는 이렇다. ‘장중 급등을 보이자 일부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내놓았다→지수가 하락을 시작했다→‘상승이 아닌가보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생겼다→매물이 더 나왔다→‘내가 모르는 무슨 악재가 있구나’하고 의심한 투자자들이 시장가매도주문을 냈다’는 식. 증권가에서는 막판 30분의 급락에 대해서 △증안기금 매도물량 △프로그램 매도 △투신사의 대형주 매도 등 여러가지 요인을 들었으나 30포인트 가까운 급락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를 포함한 대형블루칩들은 장 초반부터 초강세행진을 벌였으나 장 마감 매물이 몰려 전날보다 오히려 내리기도 했다. 삼성그룹주가 자동차 빅딜이 임박하면서 전반적인 강세행진을 보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